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온전히 회복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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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4-01-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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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사람에게
가장 큰 상처를 입은 아이들.
2022년 기준 아동학대 신고접수 건수는 46,103건.
학대행위자 중 82.7%가 부모일 정도로
가정에서 학대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2022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 보건복지부)
이렇게 학대를 받은 아이들은 양육시설, 그룹홈과 같은
보호시설로 이동하여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래 친구들보다 떨어지는 학습 능률,
산만함, 물리적인 원인이 없음에도 말을 하지 못하는 모습 등은
아이들이 입은 상처와 아픔의 깊이를 말해줍니다.
지파운데이션은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이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5명의 아이들에게 1년간 심리치료비를 지원하였는데요.
오늘은 꾸준한 심리치료를 통해 조금씩 웃음을 회복하고 있는
유준(가명)이와 찬영(가명)이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친구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줄 알게 된 유준이
유준(5살)이는 또래보다 언어적 발달이 느려
자신의 감정, 욕구, 의사 표현을 할 때
울음이나 짜증으로 표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놀이치료를 병행하였는데요
그런 유준이에게 희소식이 찾아왔습니다.
꾸준한 심리치료를 통해 자신의 의사 및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좋아져
더 이상 언어치료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는데요.
유준이 담당치료사님의 소견으로 언어 치료는 종결하였으며,
현재는 놀이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안정감, 신뢰감을 느끼게 된 찬영이
찬영(9살)이는 학대로 인해 타인과 세상에 대한 안정감 및 신뢰감,
긍정적 정서, 유대감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하여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와 다툼이 발생하면
그때가 수업 시간이어도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는 등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꾸준히 치료받으며 억울한 감정이 줄어들었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자신에게 힘이 되는 말,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찾아볼 수 있게 되었으며
실제로 다른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들었을 때의
감정과 반응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통해
찬영이가 다른 친구들에게 칭찬받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학대로 인한 심리 정서적 후유증은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습니다.
심리치료의 특성상 중간에 중단되면
아동에게 심리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일으키거나,
문제 행동의 수정이 더디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는데요.
이번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치료중단의 걱정 없이
1년 동안 마음 편하게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고
해소되지 않았던 마음의 갈증이 조금씩 사랑으로 채워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입은 상처가 아물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심리치료를 통해 조금씩 회복되며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학대로 인하여 사랑과 온기를 느껴보지 못했던 아이들이
밝고 따뜻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끊임없이 대두되는 학대.
사랑받기만 해도 모자란 아이들이
누군가로 인해 상처받는 일이 멈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지파운데이션은 모든 학대피해아동이 입은 마음의 상처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끝까지 아이들과 함께하겠습니다.